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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인스타브레인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마트폰의 사용에 따른 우울감, 갈수록 멍청해지는 뇌, 디지털 디톡스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울감
2000년대 후반부터 널리 이용되고 있는 SNS는 사람들의 관계를 지리적 위치의 한계를 넘어서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핸드폰만 있으면 깜깜한 새벽이라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올린 게시물을 보며 의사소통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망이 넓어지고 전 세계적인 교류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역으로 확장된 관계는 사회적 박탈감과 우울감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불행지기도 한다. SNS는 비교의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과거에는 비교의 대상이 내가 속한 집단 내로 한정되었으나, 지금은 비교군이 전 세계에 걸쳐 있다. 명품과 스포츠카, 모델 같은 외모를 뽐내는 잘난 사람들을 보며 질투를 느끼고 자신의 모습과 비교하며 우울해한다. 질투 대상이 고작 몇 명이 아니라 수 천만명쯤 되는 것 같다. 특히 사람들은 타인의 경험에 대한 질투를 가장 강렬하게 느낀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한 채 찍은 친구의 해외여행 사진을 보며 부러워하고 강한 질투를 느끼게 된다. 필자가 그랬었다. 한 때는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자신을 과시하는 사진들로 도배하고,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위험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SNS 속에 비쳐진 삶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 현실의 삶은 SNS의 꾸며진 인생만큼 화려하지 않다. 타인의 게시물을 둘러보느라 시간을 흘려보내고 나면 정작 우울감만 남는다. 비교로 인한 우울감을 심각하게 느끼는 사람은 SNS를 절제해야 한다. 아얘 탈퇴해 버리는 것 가장 빠른 치료법일 수도 있다.
멍청해지는 뇌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정보를 접한다. 하나의 정보를 읽고나서 또 다른 정보로 빠르게 이동한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할수록 지식이 풍부해지고 박식해지게 된다. 잡다한 상식 사전을 보유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접하는 정보들은 심도 있는 지식이 아닌 단편적인 조각에 불과하다. 빠르게 이곳저곳을 넘나들면서 우리는 방금 읽은 정보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이것은 정보를 해석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없게 만든다. 생각을 깊게 할수록 우리의 뇌는 발달하기 마련인데, 부분적인 정보의 조각들을 잠깐 수용하는 것에 만족하는데 그치면 생각하는 힘을 잃게 된다. 내비게이션이 생기기 전에 우리는 난생처음 가보는 여행지에서 표지판을 찾아 읽고 판단을 내리고 길거리의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지금은 내비게이션으로 도착지를 입력한 후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수동적으로 운전을 한다. 길을 찾기 위해 두뇌가 해마를 활성화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뇌의 능력 일부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 두뇌의 퇴행을 가져온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중독되었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우울증에 걸린 확률도 높아진다. 반면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면 기분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디지털 디톡스
인터넷은 더 깊은 생각을 퍼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정보와 빠른 도파민을 주사를 놓아 겉핥기 식으로 지나치게 한다. 우리가 클릭하는 기사와 정보성 글들은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것들이다. 우리는 어느 국가에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했는지에 관심을 가지거나 귀여운 동물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곤 한다. 재난이 어느 지역에 발생했는지 관심을 갖고 구조의 손길을 내어주는 것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와 전혀 관련 없는 영상들을 보며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허탈감을 가져올 뿐이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으면서도 끊지 못하는 이유는 유튜브 영상과 광고들은 대기업이 인간의 본성을 이용한 심리를 교묘하게 적용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핸드폰을 쓸어내리는 행위는 뇌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라고 한다. 성인의 경우 평균 하루 2시간 이상을 핸드폰을 사용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꼭 필요한 일 외에는 핸드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두뇌의 건강에 이롭다. 자신을 절제하는 것이 힘들 경우 핸드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앱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곁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집중력과 기억력이 감소한다. 심지어 침실에 휴대폰을 두고 자는 것도 수면에 방해가 된다. 숙면을 위해 자명종 시계를 구입하자. 하루에 1시간 정도 휴대폰을 아얘 꺼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